[원주의 맛] ‘맛집’의 첫 번째 조건은 물론 맛이겠죠. 하지만 요즘 시대에 음식을 사 먹는 행위는 단순히 입으로 먹는 것만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외식 트렌드는 휙휙 변하고 경쟁은 나날이 치열해져 어제의 맛집이 오늘도 여전히 맛집이리라는 보장도 없게 되었죠. 오랜 시간 꿋꿋하게 맛집으로 남으려면 몇몇 관문을 넘어야 합니다. 맛은 있지만 가격이 부담스럽다거나 위생 상태, 서비스, 분위기가 별로라면 망설이게 되고요. 접근성이 떨어지거나 주차가 불편하다면 누군가에겐 그림의 떡, 아니 그림의 맛집일 수 있습니다. 해서 이 모든 관문을 가볍.. 내용 자세히 보기
관리자1[미래에서 온 내가 현재의 나에게] 몇 년 전 들은 얘기입니다. 90대의 아버지에게 과거로 갈 수 있다면 어느 시절로 가고 싶냐고 물었더니, 60대라고 하더랍니다. 어느 정도 인생을 알게 된 나이이면서 아직은 두 다리가 튼튼하니 어디든 혼자서 가고 싶은 데로 갈 수도 있는, 가장 자유롭고 편한 시절이었다는 겁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가고 싶은 과거’라는 이번 주제를 떠올리며, 나에게 60대는 오지 않은 미래지만 누군가에겐 인생의 절정으로 기억되는 돌아가고 싶은 과거일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는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내용 자세히 보기
관리자1[내 일상의 보조배터리] 여유 시간을 보내는 방법은 제각각일 겁니다. 음악 듣는 게 취미인 사람은 플레이리스트에 수북이 쌓인 새로 나온 노래들에 빠져 몇 시간이고 보낼 거고요. 새로 생긴 식당이나 카페, 안 가본 여행지 같은 낯선 장소나 공간에 관심이 많다면 하나하나 지도 앱에 저장하며 스마트폰 하나로 상상의 탐험을 미리 떠나는 것만으로도 즐겁습니다. 또 누군가는 책을 읽고 누군가는 그림을 그리고 누군가는 뜨개질을 하겠죠. 누군가는 산책을 하고 누군가는 낚시를 하고 누군가는 산에 오르고 누군가는 캠핑을 떠나고요. 누군가는 열성적으로.. 내용 자세히 보기
관리자1[라이브톡 이야기] 2020년 12월 28일 시민공유플랫폼'원주롭다'가 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라이브톡'을 통해 일상을 공유해 주셨어요. 오픈부터 지금까지, 원주롭다 '라이브톡'에서는 무슨 이야기들이 가장 많았는지, 어떤 일상이 공유되었는지 클라우드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오픈 축하 메시지부터 점심 메뉴, 날씨, 응원 등등... 따뜻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았네요! 앞으로도 '라이브톡' 에서 더욱 많은 이야기들이 나누어지길 바래봅니다. 원주 이야기8 "당신의 삶을 조금은 더 즐겁게 해주는 취미생활은?"은 2월 17일.. 내용 자세히 보기
관리자1[힘내라는 말보다 힘 나는 말들] 미루고 미루고 미뤘던 숙원 사업, 냉장고 청소를 (드디어!) 방금 마치고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이제야 비로소 정식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기분입니다. 청소하느라 힘을 다 써버렸지만, 그래도 힘을 내서 이번 주 주제인 힘이 되는 말들에 관해 생각해 봅니다. 나름 빡빡하지 않게 그때그때 버릴 거 버리며 관리한다고 해도 청소를 오래 미룬 냉장고란 판도라의 상자가 되어버리는 법입니다. 그렇게 폭탄 맞은 주방에서 냉장고 2개를 탈탈 털며 끝이 보이지 않는 청소를 하는 오후 내내, 짝꿍이 계속 주변을 서성이며.. 내용 자세히 보기
관리자1[꼭 뭔가 되지 않아도] 뭉뚱그려 ‘꿈’이라고는 하지만, 꿈이라는 단어에서 우리 각자는 서로 다른 맥락을 읽곤 합니다. 누군가는 멋진 직업을 떠올리고, 또 누군가는 갖고 싶은 것들을,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을, 이루고 싶은 업적을 상상합니다. 어린 시절 우리가 어른들의 질문에 답해야 했던 꿈은 보통 ‘장래 희망’이라는 칸을 한 단어의 명사로 채우는 일이곤 했죠. 그게 참 난감하고 어려웠던 기억이 납니다. 내가 커서 뭐가 ‘되기’를 꿈꿔야 할지 알 수 없어서. 세상에 존재하는 꿈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뭘 고를 수 있는지, 꼭 지금 .. 내용 자세히 보기
운영자[고개 너머 사는 내 이웃] 이웃과의 소통에 관해 나눈 얘기들을 살펴보니, ‘먼저 인사하기’가 기본이군요.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이웃과 자주 마주치는 교차 공간이고요. 요즘엔 지역 커뮤니티도 온라인이 주요 소통 창구가 되나 봅니다. 좀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는 친한 동네 주민들과 가벼운 식사 모임을 하기도 하네요. 하지만 이웃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꼬마 이웃과의 스몰토크’도 있었는데, 때가 때이니만큼 이것도 조심스럽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아니더라도 이웃과의 왕래가 일상다반사가 되기엔 여러모.. 내용 자세히 보기
운영자[당신의 스트레스는 무엇인가요?] 자주 사용하는 외래어 1위가 스트레스(stress)라는 통계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스트레스는 우리가 입에 달고 사는 말입니다. ‘스트레스를 푸는 나만의 방법’이라는 이번 주제도 그 자체로 한 가지 사실을 전제합니다. 모두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 이미 받은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묻는 것이죠. ‘나만의 방법’들은 언뜻 보면 다양하나, 또 찬찬히 보면 닮아있기도 합니다. 불닭볶음면 같은 매운 음식으로 풀기도 하고, 잠시라도 다 잊고 싶어 무작정 잠으로 도피합니다. 향초를 켜고 책을 읽고.. 내용 자세히 보기
운영자[돌아오지 않는 네 가지] “세상에는 돌아오지 않는 것이 네 가지 있다. 입 밖에 낸 말, 공중에 쏜 화살, 지나간 인생, 그리고 놓쳐버린 기회.” 테드 창의 SF 소설 에 실린 ‘상인과 연금술사의 문’이라는 단편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값비싼 물건을 사고파는 상인이었던 이븐 압바스는 우연히 들어간 시장의 어느 가게에서 세월의 문을 통해 시간여행을 합니다. 하지만 과거와 미래로 가더라도, 과거도 미래도 바꿀 수 없음을 이내 깨닫게 되죠. 다만 과거의 그곳에서 그때는 몰랐던 걸 알게 되면서 마음의 평화를 얻습니다. 결국 과거와 미래는 .. 내용 자세히 보기
운영자[나만 먼저 되찾을 수는 없는 ‘일상’] 새해입니다. 사람들과 그렇고 그런 덕담이나 주고받는, 새해입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하세요. 오래 못 봤네요. 언제 술이나 한잔해야죠. 새로운 맛집 뚫었는데 같이 가요. 클리셰 같은 인사들을 나누는, 새해입니다. 이제 운동 열심히 해야지. 미뤘던 여행 올해는 꼭 가야지. 좋은 사람 많이 만나야지. 재밌는 경험 많이 해야지. 습관처럼 계획을 세우는, 새해입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의 일상이란 늘 이런 것입니다. 아니, 이런 것이었고 이래야만 합니다. 그런데 이 뻔하디뻔한 약속과 결심과 .. 내용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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